영매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신내림을 거부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은 무녀 여리. 그녀의 곁에는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강철이가 붙어 다니며 자신의 몸주신이 되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하지만, 여리는 매번 이를 뿌리친다. 그러던 중 여리의 첫사랑이자 궁궐의 검서관인 윤갑이 왕가에 깊은 원한을 품은 원귀 팔척귀의 표적이 되어 위기에 빠지고, 윤갑의 몸에 강철이가 깃들게 되면서 세 존재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이 얽혀 버린다. 첫사랑의 얼굴을 한 이무기와 함께 궁궐로 들어간 여리는 왕과 왕실을 집어삼키려는 팔척귀의 정체에 다가가고, 궁 안에 도사린 인간들의 욕망과 음모까지 마주하게 된다.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 버린 이들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된다.